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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함시생각

하함시 생각 - 신앙에서 신학으로 ➋ 신앙에서 신학으로 글 | 김충연 교수(감리교 신학대학교 신약학) 우리는 지난 호에서 신학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교회 안에서 그리고 특별히 성도들에게 신학이 필요하단 말입니까? 1. 하나님을 제대로, 더 알고 싶기 때문에 이 물음에 답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입니다. 신학이란 무엇인가? 신학이란 말은 이미 고대 그리스에도 등장하는데 신(theos) 과 말, 이성(logos)의 결합으로 형성된 단어입니다. 즉 신에 관한 이야기이자, 학문을 뜻합니다. 아마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라면 공통된 바람일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더보기
하함시 생각 - 신앙에서 신학으로 ➊ 신앙에서 신학으로 글 | 김충연 교수(감리교 신학대학교 신약학) “나는 네가 한 일과 네 수고와 인내를 알고 있다. 또 나는, 네가 악한 자들을 참고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과, 사도가 아니면서 사도라고 자칭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이 거짓말쟁이임을 밝혀 낸 것도, 알고 있다.” (계 2:2) 누군가 필자에게 ‘오늘날 한국교회의 성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그것은 이제 신앙(Faith)교육이 아니라 신학(Theology)교육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not A(신앙), but B(신학)가 아니라, 방향, 즉 ‘신앙에서(from) 신학으로(to)’입니다. 이말은 지금까지의 신앙교육을 포기하고 신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신학교육도 이뤄져야한다는 것을 .. 더보기
하함시 생각 - 왜 다시 하늘인가? 왜 다시 하늘인가? 글 | 김충연 교수(감리교 신학대학교 신약학) 오래전 니체(F. Nietzsche)는 21세기를 가리켜 ‘최후의 인간’이 살아가는 세대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 인간의 자화상을 내다보며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소음으로 가득한 시장과 같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파는 자와 사는 자가 스스로를 감추면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그래도 과거에는 개인보다는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더 존중받고 함께 추구해야 할 덕(德)이었는데, 이제 인류는 개인과 자기 이익만이 중요하고 이것을 위해 타인에 대한 배려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그야말로 초개인주의요, 상투적인 소비주의 시대로 빠르게 질주하는 배에 탑승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피로사회’와 ‘우울 사회’로.. 더보기
하함시 생각 - 올바른 기독교적 영성이란 ➋ 존재와 행함의 올바른 개인영성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글 | 김충연 교수(감리교 신학대학교 신약학) 이처럼 바른 영성이란, 내력과 외력이 부딪힘이 없이 한 인격체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여기서 내력이 ‘자기가 되도록 하는 힘’(Being) 이라면, 외력은 ‘자기로 살아가는 힘’(Doing)입니다. 기도 외에 또 무엇이 자기가 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복음서 중에서도 특히 마태복음의 경우에 예수는 율법 선생 또는 율법의 해석자로 묘사됩니다.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에서 예수가 ‘너희는 이렇게 들었지만,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5장)라고 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율법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가 있었음을 전제로 합니다. 그는 텍스트(Text)를 묻고 또 물었으며, 읽고 또 읽었을 것입니다... 더보기
하함시 생각 - 올바른 기독교적 영성이란 ➊ 올바른 기독교적 영성이란? - 존재와 행함의 합일 글 | 김충연 교수(감리교 신학대학교 신약학) 한국 기독교의 ‘영성’에 대한 사랑은 남다릅니다. 시중에는 영성에 관련된 신앙서적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각 교회나 신학교에서는 요즘도 특별한기간에 ‘영성집회’가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하지만 영성이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에 비해, 정작 그 의미를 정확하게 정의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대교에서 말하는 영성은 ‘신과의 소통’입니다. 만물이 존재하도록 하는 근본이자 뿌리인 신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영성이며, 그곳에 가까이 갈수록 영성은 더 깊어집니다. 대부분의 종교가 그렇듯이 그 근본에 가까이 갈수록 주변의 것들은 의미가 없게 됩니다. 탈무드에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과수원에 들어간 네 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