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기도
▤오늘의 말씀
창세기 32:10-13
10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이 모든 은총과 온갖 진실을, 이 종은 감히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제가 이 요단 강을 건널 때에, 가진 것이라고는 지팡이 하나뿐이었습니다만, 이제 저는 이처럼 두 무리나 이루었습니다.
11 부디, 저의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저를 건져 주십시오. 형이 와서 저를 치고, 아내들과 자식들까지 죽일까 두렵습니다.
1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너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너의 씨가 바다의 모래처럼 셀 수도 없이 많아지게 하겠다'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13 그 날 밤에 야곱은 거기에서 묵었다. 야곱은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서, 자기의 형, 에서에게 줄 선물을 따로 골라 냈다.
야곱의 기도는 불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리는 저절로 기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걸 부끄럽거나 자존심 상하는 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기뻐하십니다. “재난의 날에 나를 불러라. 내가 너를 구하여 줄 것이요, 너는 나에게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시 50:15).” 키르케고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것이 인간에게는 최고의 완전함이다.” 야곱은 지금 자기에게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걸 직감합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에 의지합니다. 야곱이 고향으로 가게 된 것은 자신의 힘으로 한 일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야곱은 하나님께 말을 걸고, 하나님 앞에서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께 구해달라 고 부탁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를 깨닫습니다. 동시에 “주님의 종”이 누리는 존귀함도 깨닫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새로운 관계가 생겨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작아진 야곱은 새로운 빛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봅니다. 그는 “모든 은총과 온갖 진실”로 자기의 삶에 동행하신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어려움과 두려움이 우리를 하나님께 인도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 것투성이였는지 깨닫습니다. 그분의 은총과 진실을 보는 눈이 열립니다 (출 34:6: 시 89:15: 시 108:5).
“하나님은 야곱을 왜 저렇게 오래 방황하게 두실까?” 이 질문은 이제 깨달음으로 변합니다. 아무 자격 없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는 선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야곱은 마침내 알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자하심을 베푸셔서, 그대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신다는 것(롬 2:4)”을 말입니다. 아직 야곱의 기도는 회개의 기도도 아니고, 죄 사함을 구하는 기도도 아니고, 그저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간구 입니다. 야곱은 그 어려움과 죄의 연관성을 아직 제 입으로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발걸음 하나를 내디딘 것입니다. 결국 그는 이렇게 고백할 것입니다. “나는 도와달라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나는 주님의 은총만 의지합니다(참고. 시 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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