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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함시

4월26일(수) 사기꾼 그리고 축복의 통로 - 야곱 2 (6)

라반의 계략

▒ 오늘의 말씀

창세기 30:25-36

25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 다
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1   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33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   라반이 이르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35   그 날에 그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양 중의 검은 것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36   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 떼를 치니라


야곱은 두 아내를 얻는 대가로 14년 동안 일했습니다. 야곱은 특별히 양을 키우
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라반은 그를 붙잡아 두기 위해서 흥정합니다. 그
런 라반에게 야곱은 얼핏 엉뚱해 보이는 제안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염소는 검고
양은 흽니다. 검은 양이나 얼룩진 양은 아주 드뭅니다. 라반은 ‘검고 얼룩진 양을
자신의 것으로 하겠다’는 야곱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야곱이 받게 될 몫
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라반은 그렇지 않아도 야곱에게 불리한 계약을 다시 한번 수정하여 야곱을 더
불리하게 만듭니다. 검은 염소와 흰 양[무리 1]은 야곱이 돌보고, 얼룩무늬 염소와
검은 양[무리 2]은 자기 아들들이 돌보게 합니다. 지금부터 [무리 1]에서 태어난 얼
룩무늬 염소와 검은 양만 야곱의 것이 됩니다. 현재 그런 부류의 염소와 양이 거의
없기에, 순수하게 검은 염소와 흰 양으로만 이루어진 무리에서 그런 특이한 새끼들
이 태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야곱보다 라반이 더 똑똑해 보
입니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라반은 한 번만이 아니라 거듭해서(열 번) 자기 마음대로
계약을 수정합니다. 매번 야곱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려는 심보였습니다(창 31:7.41-
42).
자기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사도바울의 가르침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왜 차라
리 불의를 당해 주지 못합니까? 왜 차라리 속아 주지 못합니까?”(고전 6:7b) 하나님께
서 나를 위하시고 나를 지켜주신다는 믿음이 확실하다면, 다른 사람이 나에게 부당
한 짓을 한다고 해도 동요할 필요가 없습니다(비교. 마 6:31-32). 야곱이 하나님을 그렇
게 신뢰한 것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야곱도 라반을 이용하여 이익을 보려
는 계략을 쓰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