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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함시

3월 24일(목) 사기꾼 그리고 축복의 통로-야곱(12)

계속되는 야곱의 속임수

▒ 오늘의 말씀

창세기 27:18-29 야곱이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 하고 불렀다. 그러자 이삭이 "나 여기 있다. 아들아, 너는 누구냐?" 하고 물었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하였습니다. 이제 일어나 앉으셔서, 제가 사냥하여 온 고기를 잡수시고, 저에게 마음껏 축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삭이 아들에게 물었다. "얘야, 어떻게 그렇게 빨리 사냥거리를 찾았느냐?" 야곱이 대답하였다. "아버지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이, 일이 잘 되게 저를 도와 주셨습니다." 이삭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얘야, 내가 너를 좀 만져 볼 수 있게, 이리 가까이 오너라. 네가 정말로 나의 아들 에서인지, 좀 알아보아야겠다." 야곱이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아들을 만져 보고서 중얼거렸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인데, 손은 에서의 손이로구나." 이삭은, 야곱의 두 손이 저의 형 에서의 손처럼 털이 나 있으므로, 그가 야곱인 줄을 모르고, 그에게 축복하여 주기로 하였다. 이삭은 다짐하였다. "네가 정말로 나의 아들 에서냐?" 야곱이 대답하였다. "예, 그렇습니다." 이삭이 말하였다. "나의 아들아, 네가 사냥하여 온 것을 나에게 가져 오너라. 내가 그것을 먹고서, 너에게 마음껏 복을 빌어 주겠다." 야곱이 이삭에게 그 요리한 것을 가져다가 주니, 이삭이 그것을 먹었다. 야곱이 또 포도주를 가져다가 따르니, 이삭이 그것을 마셨다.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들아, 이리 와서, 나에게 입을 맞추어 다오." 야곱이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이삭이 야곱의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서, 그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나의 아들에게서 나는 냄새는 주님께 복받은 밭의 냄새로구나. 하나님은 하늘에서 이슬을 내려 주시고, 땅을 기름지게 하시고, 곡식과 새 포도주가 너에게 넉넉하게 하실 것이다. 여러 민족이 너를 섬기고, 백성들이 너에게 무릎을 꿇을 것이다. 너는 너의 친척들을 다스리고, 너의 어머니의 자손들이 너에게 무릎을 꿇을 것이다. 너를 저주하는 사람마다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사람마다 복을 받을 것이다."


야곱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과 변장을 통해서도 아버지를 속입니다. 그는 아버지 앞에서 다른 사람인 척합니다. 눈먼 이삭은 청력 하나만으로는 진실을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누군가가 전해주는 참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아버지 이삭의 질문에 “내가 에서입니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하나님은 레위기 19:14에서 “듣지 못하는 사람을 저주해서는 안 된다. 눈이 먼 사람 앞에 걸려 넘어질 것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는 하나님 두려운 줄을 알아야 한다. 나는 주다”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나 야곱과 리브가는 이삭의 이런 약점을 이용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늙고 병약한 아버지에 대한 경외심이 없는 이런 아들의 속임수에 충격을 받습니다. 이삭은 처음에는 속았지만, “에서”가 어찌 그리 빨리 사냥에 성공하고, 음식을 준비할 수 있었는지 의심했습니다. 이것은 사실 리브가가 세운 계획의 허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대답합니다. “아버지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이 일이 잘되게 저를 도우셨습니다.” 그렇게 야곱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잘못 사용했습니다. 이삭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가 듣는 것과 만지는 것 사이에 다른 무언가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물었습니다. “네가 정말 나의 아들, 에서냐?” 이제 야곱은 자신이 에서라고 직접 거짓말을 합니다. 마지막 시험은 야곱이 아버지에게 입 맞추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삭은 옷의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이삭은 냄새를 통해 그가 에서인 것으로 확신하고 그를 축복해 줄 준비를 합니다. 20절에서 야곱이 ‘나의 하나님’이라 하지 않고, “당신(이삭)의 하나님”이라고 한 표현은 야곱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도 맺고 있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요? 야곱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사용합니다. 영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야곱 역시 시각장애인입니다(시 139:23-24; 딤전 1:13-16 읽기). 하나님은 그런데도 그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후에 야곱은 그에게 “내가 태어난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의 목자가 되어주신 하나님”이라고고백합니다(창 48:15b).


적용과 기도
야곱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과 아버지까지 속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입니다. 그러나 그 야곱이 바로 나입니다. 이런 나를 끝까지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고개를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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