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수) 사기꾼 그리고 축복의 통로-야곱(11)

유리한 상황

▒ 오늘의 말씀

창세기 27:11-17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에게 말하였다.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고, 나는 이렇게 피부가 매끈한 사람인데,
아버지께서 만져 보시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버지를 속인 죄로, 축복은커녕 오히려 저주를 받을 것이 아닙니까?"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였다. "아들아, 저주는 이 어미가 받으마. 내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가서, 두 마리를 끌고 오너라." 그가 가서, 두 마리를 붙잡아서 어머니에게 끌고 오니, 그의 어머니가 그것으로 아버지의 입맛에 맞게 별미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에 리브가는, 자기가 집에 잘 간직하여 둔 맏아들 에서의 옷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꺼내어,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혔다. 리브가는 염소 새끼 가죽을 야곱의 매끈한 손과 목덜미에 둘러 주고 나서, 자기가 마련한 별미와 빵을 아들 야곱에게 들려 주었다.

시편 119:1-9 그 행실이 온전하고 주님의 법대로 사는 사람은, 복이 있다. 주님의 증거를 지키며 온 마음을 기울여서 주님을 찾는 사람은, 복이 있다. 진실로 이런 사람들은 불의를 행하지 않고, 주님께서 가르치신 길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주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주님의 법도를 주시고, 성실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내가 주님의 율례들을 성실하게 지킬 수 있도록, 내 길을 탄탄하게 하셔서 흔들리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내가 주님의 모든 계명들을 낱낱이 마음에 새기면, 내가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내가 주님의 의로운 판단을 배울 때에,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께 감사하겠습니다. 주님의 율례들을 지킬 것이니, 나를 아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젊은이가 어떻게 해야 그 인생을 깨끗하게 살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길, 그 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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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맨 처음 어머니 리브가의 계획을 들었을 때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늙고 눈먼 아버지를 속여 하나님의 언약이 담긴 축복을 도둑질하는 것에 크게 거리낌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는 이런 야곱의 행위를 통해 그가 이 축복과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올바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야곱은 그의 부모나 형제처럼 축복을 어떤 마법의 힘으로 보았으며, 하나님의 약속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받든지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야곱의 생각은 이교도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으며, 이것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거의 알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야곱은 오직 그의 속임수가 계획대로 잘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염려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는 그의 매끄러운 피부로 곧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사기꾼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겠지만, 아버지 이삭을 속이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은 없었습니다. 다만 야곱은 단 한 가지, 아버지 이삭이 혹시나 이 축복을 저주로 전환 시킬지 모른다는 두려움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야곱의 두려움을 진정시킵니다.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가 충고해준 대로 준비를 하며, 어머니의 계획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여러 상황이 속임수를 실행하기에 유리합니다. 양들이 가까이 있고, 리브가는 이삭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에서의 옷 중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가장 좋은 옷도 이미 천막에 잘 간직해 두었습니다. 이제 주도권은 야곱에게 있습니다.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좋은 상황이라고 해서 그것이 언제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윗의 예를 든다면, 그는 자신의 적을 죽일 수 있는 뜻밖의 좋은 기회를 만났을 때, 그 기회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삼상 24:1-8).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내 걸음걸이를 주님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떠한 불의도 나를 지배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시 119:133; 비교 시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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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과 기도
우리의 욕심과 그것을 채울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때,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당장은 손해가 나더라도 공의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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