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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함시

10월 4일(금) 믿고, 사랑하고, 극복하세요 - 요한일서에서 발견한 것(5:1~21)

하나님의 계명은 어렵지 않습니다

요한일서 5: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하나님의 계명은 어렵지 않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예를 들어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라(눅 6:35), 죄를 용서하라(마 6:14), 이런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될 정도로 쉬운 것이 아닙니다. 불면의 밤, 정서적 고통, 심지어 신체적 불편함까지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어려운 것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본문에서 요한이 강조하는 ‘쉬움’은 하나님께서 계명으로 우리에게 부여하신 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계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성령의 은혜와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계명은 우리를 한계로 이끌기도 합니다. 계명을 이행하려면 성령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을 통해 하나님의 요구를 어느 정도는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특히 산상수훈(마 5~7장)에서 말씀하시고 요구하신 방식으로는 절대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바울은 자기 경험을 통해 통찰력과 선한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하면서도 그것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곧 율법이 선하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죄입니다”(롬 7:15-17).

   M. 루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신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수도사로서 금식과 자기 고행과 죄의 고백을 통해 이 절망적인 싸움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신약 성경은 성령을 통해 성도들이 구약 성경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이해하고 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이 너무 무겁거나 어려운 것은 아니다”(읽기. 롬 8:1-4, 고후 12:9-10).

 

적용과 기도 우리에게 계명을 주신 하나님, 계명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 성령도 함께 보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