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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함시

4월23일(주일) 사기꾼 그리고 축복의 통로 - 야곱 2 (3)

인간의 사악함에 휘둘리는?

▒ 오늘의 말씀

창세기 29:21-30

21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내 기한이 찼으니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
22   라반이 그 곳 사람을 다 모아 잔치하고
23   저녁에 그의 딸 레아를 야곱에게로 데려가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가니라
24   라반이 또 그의 여종 실바를 그의 딸 레아에게 시녀로 주었더라
25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라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        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26   라반이 이르되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27   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또 나를 칠 년 동안 섬길지니라
28   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칠 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
29   라반이 또 그의 여종 빌하를 그의 딸 라헬에게 주어 시녀가 되게 하매
30   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더         라


 

결국 야곱은 라헬을 향한 사랑을 관철합니다. 기어이 그녀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아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라반에게 철저하게 종속된 존재가 됩니다. 속이는 자
가 다른 속이는 자의 종이 되어 또다시 칠 년, 아니 그 이상을 일하게 됩니다. 하나
님은 이렇게 라반의 사악함을 이용하셔서 야곱을 훈련하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속임수를 이용하셔서 그분의 놀라운 계획 속으로 끌고 들어오십니다. 하나님은 우
리에게 끌려다니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의 계획대로 일
하십니다.
이 세상에서는 힘이 법보다 앞설 때가 많습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
도 시험을 당하곤 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사악함에 마냥 휘둘리고 있지 않은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압박하고 비방하고 모독하는데, 아니 그보다 더 심한 짓을
저지르는데 하나님은 그냥 보고만 계시는가? 저 사람들은 나를 왜 이렇게 대하는
걸까?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아니, 그러면 안 됩니다. 그들은 언젠가 이 모든 일
로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비교. 롬 12:17-19). 이런 힘겨운 싸움 이면에는 사
악한 영의 힘이 숨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바울은 우리가 혈과 육으로만 맞
서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줍니다(엡 6:12).
성경의 사람들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사악함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보
여줍니다. 요셉은 형들이 자기를 노예로 팔았던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형
님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
과 같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창 50:20). 신약성경에서는 이런 말
이 나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
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롬 8:28). 세상일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는 것은 결코 쉬
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하는 모든 것이 “최초의 손으로부터”, 즉 하나
님의 손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자유로움을 느낍니다(비교. 삼
하 16:11; 벧전 5:6-7). 결국, 모든 것은 그분에게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