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8일(주일) 산상수훈으로의 초대 4 (마태복음 5:27~41) -(9)
강요된 의무를 대하는 놀라운 방법
▤오늘의 말씀
마태복음 5:41 누가 너더러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같이 가 주어라.
로마 제국의 관리는 제국 내의 모든 사람에게 이른바 ‘이송 사역’을 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었습니다. 지역 현황 조사를 위해 파견된 관리는 지역 주민에게 동행을 요구하고 짐을 나르는 일도 요구할 수 있었습니다. 단, 그때 동행하는 거리는 1 마일(약 1.6km)로 제한되어 그 이상은 강제할 수 없었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을 떠올려 봅니다. 그는 힘든 하루 노동을 마치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집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병사들은 “그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했습 니다(막 15:21b).
예수님의 적대자들이 국가에 대한 의무 이행, 구체적으로는 세금 납부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을 때, 예수님은 국가의 권위에 대한 기본 견해를 밝히셨습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어라(마 22:21b)!” 이것을 오늘 본문에 적용하면 이런 의미가 될 것입니다. ‘네가 요구받은 만큼을 걸어가 주어라! - 아니, 그 이상!’ 예수님의 사람들은 1마일만 함께 가주고 만족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도와주려는 마음은 자기가 사는 마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믿는 하늘 아버지는 차가운 의무 수행의 하나님이 아니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사랑과 자비와 선의 하나님 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예수님을 통해 드러내십니다. 그분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그들이 생명을 얻고 또 더 넘치게 얻게 하려고 왔다(요 10:10b).” 이것을 생생하게 보여주신 사건이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예수님은 긴 설교를 마치신 후 깜짝 놀랄 만한 방식으로 오천 명의 사람들을 먹이십니다. 그들이 다 배불리 먹은 후 남은 빵이 열두 바구니에 가득하게 담겼습니다(요 6:11-14). 다윗은 선한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베푸심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넘칩니다(시 23:5b).” 우리도 이런 감격을 이미 여러번 맛보지 않았습니까? 감사는 우리의 발걸음을 2마일, 3마일까지 나아가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말할 겁니다. “그건 착취야!” 또 어떤 사람은 물을 겁니다. “왜 그러는 거야?” 예수를 따르는 사람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예수님 때문에!”
적용과 기도 나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삶도 기쁨으로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