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함시
5월14일(주일) 행복으로 안내하는 표지판 (시편 1:1-6) (1)
믿사마피
2023. 5. 13. 23:59
두 갈래 길
▤오늘의 말씀
시편 1:1-6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함께 앉지 아니하며,
2 오로지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
4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한갓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 같다.
5 그러므로 악인은 심판받을 그 때에 얼굴을 들지 못하며, 죄인은 의인들의 모임에 들어서지 못한다.
6 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
시편 1편은 엄청난 분량의 시편 모음집 맨 앞에 서 있는 안내 표지판입니다. 기도서의 첫 장이니 찬양을 권하는 내용,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격려의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그러나 시편 첫 장은 아주 신중하게 두 개의 길을 제시합니다. 두 길의 끝은 완전히 다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해서 어떤 결말을 보려는가? 인간은 그 물음 앞에 서야 합니다. 오늘의 시편은 결단을 돕기 위해 복(행복)에 대한 예찬으로 시작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옮겼습니다. “행복하구나! 그 사람….” 이와 비슷한 표현이 예수님의 산상수훈에도 나옵니다(마 5:1-11).
시편에서 인간의 복을 예찬하는 구절이 자주 나온다는 사실은 참 놀랍습니다. 시편의 제1권[시편이 다섯 권(1-41; 42-72; 73-89; 90-106; 107-150)으로 구성된 것은 모세오경과 구조적으로 상응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주었다. 시편 기자는 인간이 어떻게 그 율법에 응답하는지, 어떻게 하나님의 계명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은 두 번째 노래에서도 하나님이 보실 때 행복하다고 일컬을 만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시 2:12). 제1권의 마지막에서도 두 번이나 행복 예찬이 나옵니다(시 40:4; 41:1). 시편 32편, 112편, 119편, 128편은 - 시편 1편, 41편과 마찬가지로 - “복 되다, 행복하다”라는 말로 시작함으 로써 뒤에 나오는 내용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미국의 학자들은 얼마 전부터 ‘행복학(Happyology)’이라는 학문 분과를 만들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행복한 인생을 배워서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 다. 그들이 중요한 원리처럼 내세우는 결정적 주장은 이것입니다. ‘행복을 너의 첫 번째 가치로 떠받들라. 판단하지 말라.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행복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라.’
우리는 이런 식의 행복을 지탱하는 지반이 얼마나 얄팍한지 잘 알지만, 행복이 우리의 결단과 태도와 관련이 있다는 말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