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 (토) 주님의 명령을 받은 열두 사람 4
가롯 유다
마가복음 14:10~11
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제자 가룟 유다는 안타깝게도 불명예스러운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의 아름다운 이름은 그가 예수
님을 배반한 일로 인해 심하게 가려졌습니다. 가룟이라는 별명은 “가룟 출신 사람”(아마도 그리욧-헤스론;
수 15:25)이라는 뜻으로 그의 출신지를 나타냅니다. 그의 아버지 시몬은 그곳에 살았습니다(요 13:2). 그
는 복음서들에 나오는 제자 목록에서 항상 마지막으로 언급됩니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유다가 어떻게 될지 알고 계셨지만, 그를 열두 제자 중 한 명으로 부르셨습니
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다른 열한 명의 제자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매 순간을 함께하며 그의 만남, 설교, 기적을 목격했습니다. 유다는 재정 관리를
맡게 되었는데, 이는 돈에 대한 그의 탐욕을 드러냅니다(요 12:4-6). 그 밖에 제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
지 않게 지냈습니다. 그의 배신은 여러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를 언급하겠습
니다.
1. 유다는 자발적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그는 그렇게 하도록 강요받지도 않았고, 예정되지도 않았
습니다. 구약성서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만 발견합니다. “내가 믿는 나의 소꿉동무, 나와 한 상에
서 밥을 먹던 친구조차도, 내게 발길질을 하려고 뒤꿈치를 들었습니다”(시 41:9).
2. 유다에게는 회개할 기회가 여러 번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그의 면전에서, 그리고 그에게도 곧
다가올 배신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말씀하셨습니다(마 26:20-25; 요한 13:26-27). 그리고 끝까지
그를 얻으려고 설득하셨으며, 심지어 체포당하실 때도 주님은 그를 “친구”라고 부르셨습니다
(마 26:50).
3. 대제사장과 장로들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 그들은 유다와의 더러운 거래를 기뻐했을 뿐만 아니
라, 그가 깊이 회개할 때도 완전히 무관심했습니다. 그제야 유다는 자기 행동이 예수님의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비교. 마 26:14-16; 27:3-4).
4. 하나님께서는 맛디아와 함께 새 출발을 시작하십니다. 그는 유다 대신에 사도로 선출되었습니
다(행 1:20b-26). 제자들과 함께하는 축복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실패를 막기 위한 기도로
시편 16:1의기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를 지켜 주십시오.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적용과 기도
주님, 가룟 유다의 비참한 운명을 기억합니다.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긍휼히 여겨 주시되,
흔들릴지라도 넘어지지 않도록 주님의 강한 팔로 붙잡아주시고 이끌어 주옵소서.